비문증이란?
눈앞에 벌레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현상을 비문증이라고 합니다. 눈 속에는 유리체라고 하는 계란흰 자같이 맑은 액체가 눈 속 부피 대부분을 채우고 있어서 눈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거의 그대로 투과시켜 망막으로 전 달합니다. 그러나 유리체에 미세한 혼탁이 있을 경우 빛이 통과하다가 망막 위에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파리나 모 기 같은 곤충모양, 점, 원, 아지랑이, 실오라기 같은 선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무늬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갯수도 여 러 개일 수 있으며 수시로 여러 형태로 변할 수도 있습니 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으며 보고자 하는 방향 을 따라다니면서 보이는데, 주로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 연 종이를 배경으로 보았을 때에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시 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할 수도 있습 니다.
비문증 증상과 비슷한 것으로 번갯불 현상(광시증)이 있는 데 눈을 세게 부딪쳤을 때 눈앞에 불이 번쩍이는 것과 비슷 한 느낌입니다. 유리체가 수축하면서 망막을 당기게 되면 이것이 눈 속에서 불이 번쩍이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지속되다 없어지기도 하고, 또 다시 생 기기도 하며, 나이가 들수록 흔히 나타납니다.
- 날파리증이 없을 때
- 날파리증이 생겼을 때
비문증의 원인
비문증의 대부분은 노인성 변화에 의한 것으로, 나이가 들수록 눈 속의 유리체는 오그라들어서 덩어리지거나 주름 이 생기게 되어 부유물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젊은 사람에서도 이런 변화가 빨리 나타날 수 있 습니다. 유리체의 변성과 액화가 진행하면 유리체는 점점 오그라들게 되고 결국 망막과 접해있던 뒷부분부터 떨어지 면서 '후유리제 박리'가 일어납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날파 리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후유리체 박리'는 노화에 따른 생리적 현상으로 그 자체만으로는 치 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비문증과 번갯불 현상을 호소하는 사함의 약 20%는 치 료를 필요로 하는 망막질환인 경우로 알려져 있는데, 그 대 표 질환으로는 유리체 출현,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포도 막염 등이 있으며,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에도 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리체출혈 : 눈속의 유리체에 피가 나면 비문증이 생깁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분들에서 잘 나타납니다.
•망막열공, 망막박리 : 망막에 구멍이 나거나 찢어졌을 때에 날파리증이나 번갯불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을 방치하면 망막이 종잇장처럼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 : 눈속에 염증이 생기면 검은 점들이 많이 보 이고 뿌옇게 흐려 보이고, 흰자가 빨갛게 충혈이 되기도 합니다.
- 유리체 변성 모식도
비문증의 치료
비문증이 새로 발생하면 일단은 반드시 안과의사의 진찰 을 받아서 이 증상이 단순한 노화현상인지 아니면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에 의한 것인지부터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안과의사의 검진을 통해 그 현상이 단순한 비문증이라는 것이 확인된 후에는, 그 물체를 무시하고 잊어버 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떠다니는 물체가 숫자나 크기에 있어서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이 자체로는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점이 눈앞에서 어른거려 불 편을 느낄 때는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일시 적으로 시선에서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는 계속 보일 수 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옅어지고 적응이 됩니다.
비문증이 있는 사람은 그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을 집중 시키는 경향이 생기는데, 신경을 집중시키고 걱정을 하는 행위는 증상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손해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질 때, 또는 눈앞에 무 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반드시 안과의사 에게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같은 비문증상을 보이지 만 실제로는 치료를 요하는 망막질환인 경우가 20%정도 이며, 이런 경우 치료시작 시기에 따라 시력의 유지정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조속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